대중의 반역,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대중의 반역,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대중의 반역>은 20세기 현대대중사회의 본질을 파헤친 문명비판서다. 


이 책은 어디를 가나 군중들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로 시작한다. 여기서 대중은 특별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의 집합체이자 '평균인'이다. 


대중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20세기가 직면한 새로운 사실은 대중이 역사무대에 출현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지배하려 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중의 반역'이다.

스페인의 역사철학자인 이 책의 저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이러한 대중의 지배가 유럽사와 세계사에 초래할 결과들을 내다보며, 문명사적인 분석을 통해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처방안이 무엇인지를 역설한다. 


저자는 20세기 초반의 유럽사회에 광풍처럼 몰아친 대중의 습격을 직접 목격하면서,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중이 역사의 전면에 떠오르게 된 상황을 문명사적으로 날카롭게 해석하고 있다. 과연 대중이란 무엇이고, 그들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오늘날의 대중사회는 어떤 특징을 갖는지, 20세기 대중사회의 본질을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의 주체는 개별 영웅들이나 대중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거쳐 살아가는 다시대의 소수와 대중이 엮어나는 역동적인 조합이라고 보며,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담당하는 길, 곧 참된 도덕을 회복하는 길이 문제 해결의 진정한 길이라 말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이토록 신경 쓴 시대는 일찌기 없었다.. 수치심이나 죄의식은 이제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무서운 것은 오히려 불안감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불안감"


"같은 무리 안에 있으면 공포가 사라진다 여긴 두루 평등하고 오해받을 여지가 거의 없다 여기서 나는 비난받는 존재가 아닌 정당한 존재이다 만족감이 지배한다 불신은 예외자에나 해당하는 것이다 예외자가 되는 것은 죄악이다"


"대중은.. 과거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찾기보다는 자신을 모든 사람과 동일하다고 느끼며 이런 사실에 고통스러하기보다 기쁨을 드러낸다 니체의 표현을 빌자면 대중이란 무리 속에서 공포감을 잊는 짐승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