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스크립트 핵심 패턴, 기법, 가이드, 효율, 성능…. 개발자의 책장에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서만 잔뜩 꽂혀 있다. 숨을 돌려보자. 만약 세계 대문호들이 자바스크립트로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면 어떻게 코딩할까? 이 책은 그런 엉뚱한 실험의 산물이다. 


헤밍웨이,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샐린저, 보르헤스 등 25명의 대문호가 자신만의 자바스크립트 문체로 다섯 가지 고전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낸다. 읽는 내내 머리만 아픈 엄숙한 기술서에 지쳤다면 아름다운 삽화가 담긴 자바스크립트 문학 도서를 만날 차례다.


위대한 작가들의 상상력과 함께하는 문학과 프로그래밍의 향연 



만약 헤밍웨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한다면만약 헤밍웨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한다면 표지



창의력이 강조되는 세상이다. 분야를 불문하고 인문학과의 접목이 강조되고 있고, 창의교육이나 융합인재 같은 단어가 신문을 장식한다. 개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잡스 옹도 인문학과 IT의 접목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특히 성능, 효율, 스킬만 강조하는 한국의 개발 환경에 대한 비판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왔다. 


개발자라고 틀에 박힌 기술서만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잠시 숨 돌릴 여유를 가져보자. 잉여는 창조의 원동력이다. 여기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 기술서의 틀을 벗어난, 아름답고 영감을 주는 책이 있다. 만약 헤밍웨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한다면? 이 엉뚱한 질문이 그대로 제목이 되어 ‘한 문학덕후 프로그래머가 문학 거장들에게 빙의되어 코딩하고 쓴 책’이 세상에 탄생했다. 


개발자를 위한 문학 특강 

자바스크립트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만나다 


최고의 작가는 자신이 쓰는 언어의 한계에 도전한다. 이는 자바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는 개발자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문학가든 프로그래머든,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 관용구, 표현을 갈고닦으려면 언어의 한계를 실험하고 거기에 도전해야 한다. 이 책에서 헤밍웨이,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샐린저, 보르헤스, 실비아 플래스 등 25명의 대문호는 자신만의 자바스크립트 문체로 피보나치, 팩토리얼, 행복수, 소수, 메서드 체인 등 다섯 가지 고전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낸다. 


코드를 보면 성격이 보인다고 했다. 코드를 읽을 수 있다는 개발자만의 특권을 살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느껴보자. 작가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 보니 같은 문제에 대한 다양하고 개성적인 풀이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코드를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한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