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의 작가 류철균(필명 이인화)가 긴급 체포됐다는 뉴스다.
류철균, 필명 '이인화'로 소설 <영원한 제국> 출간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인 류철균은 올해 1학기 이화여대에서 강의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떻게 최순실에서 시작된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이인화에게까지 튀는 것인지, 최순실 게이트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싶다.
이인화의 책을 처음 본 것은 그의 대표작인 <영원한 제국>이 아니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소설을 읽고 이인화를 알았고 그래서 찾아 읽은 게 <영원한 제국>이었다. 개인적으로 <영원한 제국>보다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가 더 인상적이었다.
이인화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가 쓴 책을 꽤 찾아서 읽었다. 책장 한 구석에 제멋대로 쌓여 있는 책더미 속에서도 그의 책은 쉬이 찾아볼 수 있다.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인간의 길, 초원의 향기 그리고 류철균 교수
박정희의 일대기를 다룬 <인간의 길>, 고구려 유민의 애환을 그린 <초원의 향기>, 정조 독살설을 제기한 <영원한 제국> 등이 눈에 띈다. 모두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들이다(참고로, 내가 꼽는 소설의 제일 덕목은 '재미'다).
에니웨이, 이인화의 긴급체포 뉴스를 들으면서 앞서 언급한 그의 소설 제목 <내가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가 다시 떠오른다. 지금 상황에서 참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표현 아닌가싶다.
긴급체포된 류철균과 소설가 이인화라는 이름이 주는 모종의 인지부조화 현상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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