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R. 에비슨이 지켜본 근대 한국 42년 올리버 R. 에비슨이 지켜본 근대 한국 42년

'근대 한국 42년'은 캐나다 출신의 올리버 R.에비슨이 한국에서 의료선교사로, 교육자로, 의사로 살면서 겪은 일과 자신의 업적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올리버 R.에비슨은 80세가 되던 1940년부터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떠밀려 회고록을 쓰기 시작했고, 5년에 걸쳐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에비슨은 1893년 미 북장로회 해외선교부로부터 한국 의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입국했다. 다음 해 조선정부와 협상 끝에 제중원을 선교부로 이관, 온전한 사립 선교기관으로 만들어 외부의 간섭을 차단한다. 그리고 1904년 새로 지은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4년 후에는 한국 최초 면허의사 7명을 배출한다.

 

에비슨은 이 책에서 1934년 12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그가 해냈던 교육, 의료 사업을 둘러싼 조선 정부와 조선인들의 움직임과 당시 조선의 사회, 문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일화를 들려준다. 당시 조선에 창궐했던 다양한 질병과 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신기한 풍속과 조선의 국왕과 지도자, 일반 서민들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세세하게 풀어냈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이다.

 

한국을 사랑한 캐나다 인 에비슨, 근대 한국 사회의 진면목을 기록하다

 

역사 메디컬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SBS드라마 제중원이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드라마의 재미 중 하나는 차례로 등장하는 역대 제중원 원장들의 모습이다. 특히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4대 원장 에비슨은 제중원을 의학교로, 세브란스병원으로, 나아가 연세대학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다.

 

이 책은 인간 에비슨이 한국에서 의료선교사로, 교육자로, 의사로 살면서 겪은 일과 자신의 업적을 기록한 자서전이다.

 

올해는 에비슨이 태어난 지 150년이 되는 해이자 제중원 설립 125주년이기도 하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얼마 전 열린 제중원 125주년 행사에 에비슨의 후손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에비슨 회고록이 출판된 것은 기념할 만한 일이다.

 

에비슨은 서문에서 이 회고록은 역사적인 기록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자신이 참여할 기회가 있었던 사건에 대해 쓴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사건들은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일들이었으며 에비슨은 선교사이지만 의사이자 교육자로서 왕부터 신분이 낮은 서민, 외국 공사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과의 교류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올리버 R. 에비슨이 지켜본 근대 한국 42년 올리버 R. 에비슨이 지켜본 근대 한국 42년

 

 

에비슨은 80세가 되던 1940년부터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떠밀려 회고록을 쓰기 시작했고, 5년에 걸쳐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기록을 쏟아냈다.

 

에비슨은 1893년 미 북장로회 해외선교부로부터 한국 의료선교사로 임명을 받고 입국했다. 그리고 다음 해 조선정부와 협상 끝에 제중원을 선교부로 이관, 온전한 사립 선교기관으로 만들어 외부의 간섭을 차단한다. 그리고 1904년 새로 지은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4년 후에는 한국 최초 면허의사 7명을 배출한다. 세브란스병원의학교는 이후 한국의학교육의 중심이 된다.

 

에비슨은 경신학교 대학부 교장으로도 취임하는 등 18년 동안 두 학교의 교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서양의학교육과 고등교육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 두 학교는 에비슨이 사망한 1956년 연세대학교로 재탄생했다.

 

에비슨은 이 책에서 1934년 12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그가 해냈던 교육, 의료 사업을 둘러싼 조선 정부와 조선인들의 움직임과 당시 조선의 사회, 문화, 인물들에 대한 다양한 일화를 들려준다.

 

에비슨이 자란 배경, 교육, 의대 교수 자리를 버리고 의료선교를 결심하기까지 과정을 알려주는 도입부를 지나면 조선에서 본격적인 근대서양의학을 보급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당시 조선에 창궐했던 콜레라, 천연두 등 다양한 질병과 병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신기한 풍속과 조선의 국왕과 지도자, 일반 서민들에 이르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까지 세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에비슨이 목격했던 한국 사회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지만 왕부터 천민까지 이 나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는 조선 젊은이들에게 지식의 힘만 키워준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42년간 조선에 머물면서 의학교육과 고등교육을 위해 힘쓴다.

 

이 책은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이 ‘객관적으로’ 바라본 근대 한국의 이모저모에 관한 기록으로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서 당시 조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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