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란 무엇인가> 책이 안 보인다. 도올 김용옥이 쓴 이 책을 한참 뒤졌는데도 보이지 않는다.

 

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는 도올이 1985년 11월에 고려대학교 강단에서 행한 강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여성성으로서의 동양적, 서양적 세계관을 비교 분석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보편적인 서양의 기준에 맞춰진 여성과 그에 따른 남성의 개념에 대한 비판과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새롭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도 신선하긴 했지만, 충격은 이 책보다 덜 했다. <여자란 무엇인가>는 도올 김용옥으로부터 이후 터져나오게 되는, 그의 전 에네르기를 한껏 응축된 상태로 담고 있다. 

 

특히 이후 그의 글과 행보에서 나타나는 자기모순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단언컨대, <여자란 무엇인가>를 읽지 않고 김용옥을 읽었다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도올 김용옥, 여자란 무엇인가도올 김용옥, 여자란 무엇인가

 

 

 

그나저나, 

책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오늘 왜 이 책을 읽고자 그렇게 한참을 찾아 헤맸던 것일까?

언제 다시 한번 이 책을 읽게 될 시간이 있을까?